트로이 왕가에는 천재적인 왕손들이 많이 있었다. 그것은 제우스 신의 피가 흐른다는, 어느 왕가에나 있는 설화와는 다른 이야기였다. 트로이 왕가에는 왕손이 많았고, 그 중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우수한 왕손이 둘이나 있었다. 아들은 왕이 될 헥토르, 딸은 지혜로운 신관 카산드라. 카르타고와 아마존과 동맹국이며, 비옥하고 풍요로운 땅을 가지고 있고, 강력한 정...
렌필드 커미션 Living in the Ghost Town – The Rolling Stones There Is No God – Extreme The Adults Are Talking – The Strokes 추악한 시절이 생각나긴 하냐고 누가 묻는다면, 지금의 나는 아마 짚이는 부분이 너무 많아서 그 많은 시절 중 언제인지 구체적으로 말해줄 수 있느냐고 ...
제우헤라 Queen’s happiness “행복하게 지내렴, 헤라.” 헤라는 그 말을 레아에게 들었을 때를 기억했다. 그날은 유달리 구름 한 점 없는 아름다운 날이었고, 햇빛은 달콤할 만큼 살갗에 닿았으며, 산들바람이 거슬리지 않을 만큼 불어왔다. 제우스가 모든 자연 계열 신에게 명령하여 만들어 낸, 그림과 같이 아름다운 날이었다. 그리고, 제우스의 공식적...
프로젝트 올림포스 - 거위 릴레이 연재분 “아프로디테, 제발. 당신은 아름다워. 당신이 주는 사랑은 달콤하지. 하지만 왜 이렇게 나를 미치게 만드는 거야?” 아프로디테는 자신의 앞에서 목발도 내던져버리고, 그 험상궂은 얼굴도 일그러뜨리고 엉엉 울며 애원하는 헤파이스토스를 내려다보며 자신이야말로 이해가 안 간다는 표정으로 한숨을 내쉬었다. “헤파이스토스, 제...
사랑은 뭐든지 가능하게 한다. 레자렌 아모신은 테빈터에서 가장 촉망받는 마지스터였다. 그러나 그는 자신이 타고난 재능만 가지고 거기까지 올라왔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분명 아모신 가문은 훌륭한 가문이었고, 그의 타고난 마력의 양은 남들보다 뛰어났지만 사람들은 그에게 결정적으로 아주 중요한 능력이 결여되어 있다고 말하곤 했으니까. 바로, 냉정함. "마지스터 아...
일주일 후 본문도 기재됩니다.
요릿집에서 술을 마신다는 것은, 세리자와 카츠야에게는 일종의 어른이 되었다는 증거였다. 물론 그는 이미 나이가 먹을대로 먹은 어른이었다. 이제는 마음도 간신히 몸을 따라가고 있다고 느낀다. 아주 간신히 말이다. 마음의 나이라는 것은 모브가 하는 몸의 단련과 비슷해서, 열심히 매번 노력하지 않으면 영영 어린 상태로 멈춰버렸다. 그래서 세리자와는 처음 달리기를...
아테나는 블루투스 헤드셋의 전원을 키고 바쁘게 사람들이 지나가는 회색빛의 도시 거리를 내려다보았다. 그녀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잿빛 코트 한장만 걸치고, 종업원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테라스 자리에 앉았다. 당연히 그녀가 주문한 에스프레소 콤파냐는 빠르게 식어가고 있었고, 사이드로 주문한 치즈 토스트는 흘러내리다가 굳어버렸지만 상관 없었다. 도시의 모습을 ...
타요리, 그 사건 이후 Q. 레이겐 아라타카를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세리자와는 만약에 누군가가 자신에게 저런 질문 항목이 있는 설문조사지를 건네준다면, 담백하게 딱 한 문장만 적을 것이다. A. 그는 나의 직장상사 입니다. 아마 그 문장을 레이겐이 읽으면 그 역시 동의할 것이다. 레이겐은 세리자와의 직장상사였다. 그것도 뭔가 대단한 인연이 있어서가 아니라,...
인간 여자 마법사, 말라 브레실리안 숲은 풀과 나무의 향기, 오즈마는 흙과 먼지, 그리고 쇠를 재련하는 용광로의 냄새. 그러나 데네림의 공기는 그야말로 인간들의 도시답게, 약간의 악취가 난다. 인간들의 도시에 온 것은 꽤나 오래간만인데, 자신도 같은 인간인 주제에 왜 이렇게 반갑긴 커녕 불쾌하고, 어딘가 낯설기까지 한걸까? 말라는 제법 이런저런 사람들이 가...
펜리스는 호크가 언제나 '극단적인' 선택은 하지 않으려고 하는 성향이 있다는걸 알고 있었다. 번뜩이는 그녀의 푸른 눈은 언제나 상대방을 정면으로 똑바로 노려보지만, 막상 그녀의 입에서 나오는 말들은 요령있게 논지를 흐리거나 극단적인 결과를 피하려고 들었다. 그건 그녀가 안전주의자라서 그런 것은 아니었다. 그녀의 혓바닥은 요령이 좋아보이지만, 알고 보면 상대...
그 날은 아테나가 아테네의 수호신으로 정식으로 임명 받는 날이었다. 평소 다재 다능해서 그녀의 이런저런 도움을 받았거나, 아니면 아테나의 주먹 맛 혹은 불같은 성격을 아는 신들은 그 자리에 참석해서 아테나를 연회의 주인공으로 만들어주었다. 그녀의 회보라 색 머리카락 위에는 투구 대신 황금으로 만든 월계관이 올라갔고, 그녀의 어깨에는 적포도주 빛깔의 로브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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